금강산
지리산 와운마을 천년송
금강산은 지리산 만큼이나 큰 530여 평방 여 미터의 밑자락을 깔고
동해를 면하여 우뚝 솟은 민족의 명산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아름다움을 찬탄하여 남긴 시문들이
많키도 하다 정철의 관동별곡을 보라 천하에 무비할 문장들이다
김삿갓은 묻는다
我向靑山去 아향청산거
綠水爾何來 녹수이하래
나 청산을 향해 가는데 녹수야 너는 어디서 오느냐?
어디서 오느냐는 물음에는 어디로 가느냐는 물음도 포함되어있다
이 아름다운 청산을 나는 보러 가는데 너는 그 청산을 두고 어디로
가느냐고 묻고 있다 선문답같은 시인의 대화상대는 늘 청산녹수이었던 것 같다
松松栢栢岩岩廻 송송백백암암회
水水山山處處奇 수수산산처처기
소나무 소나무 잣나무 잣나무 바위 바위를 돌고 도니
물과 물과 산과 산이 곳곳마다 기이하네
14자로 금강산의 모습을 간결하고 진하게 나타냈다
굽이 굽이를 돌고 돌아 정상인 비로봉에 올랐는지
안계에 펼쳐지는 비경에 천하의 시인 김삿갓도 입을 다물어야했다
矗矗尖尖怪怪奇 촉촉첨첨괴괴기
人仙神佛共堪疑 인선신불공감의
金剛詩爲金剛惜 평생시위금강석
及到金剛不敢詩 급도금강불감시
우뚝 우뚝 뾰족 뾰족 모습마디 괴이해서
사람 신선 귀신 부처 한결 같이 의심하네
금강산을 읊으려고 평생을 벼르다가
금간산에 올라보니 시한수도 못짓겠네
김삿갓의 솔직한 고백이다
이 이름다움에 필설로 군더더기를 붙일수 없다는 겸손함이 아니겠는가?
그룹 05 > 문화·예술·역사 31 페이지
13-06-07 08:5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