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들의 제보에 의한 취재!
"32억짜리 동물보호 가교, 보호 없는 가짜 생태행정"
남원시에 또다시 황당한 행정 사례가 등장했다.
‘동물보호 가교 설치’라는 거창한 명목으로 32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사업이 실상은 생태적 필요성과는 전혀 무관한 낭비성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동물보호 가교는 본래 로드킬 방지, 생태계 연결성 회복, 서식지 보존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위해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사슴, 멧돼지, 고라니 같은 중·대형 포유류의 이동을 돕는 육교형 에코브리지, 개구리나 뱀, 소형 포유류가 이용하는 하부 통로형, 다람쥐·고양이·토끼가 활용할 수 있는 소규모 나무다리 등 종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남원시 사업의 대상지는 고작해야 작은 동산 수준이다.
로드킬 다발지점도 아니고,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도 아니다.
사실상 다람쥐 몇 마리 오갈 뿐인 곳에, 마치 코끼리나 곰 호랑이라도 다니는 양 거대한 가교를 세우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라면 원형 PVC 파이프 하나, 수천만 원 정도의 소규모 시설로도 충분하다고 말할 자리에서, 남원시는 무려 32억 원이라는 혈세를 붓고 있다.
환경부 50%보조라 해도 국민혈세다.
더 큰 문제는 이 사업이 최경식 시장 재임 중 발주되었으며, 사업자 선정 과정·설계 검토 절차·타당성 조사 등 모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시민들 사이에서 “동물보호는 핑계로 땡크나 열차가 다닐정도로 거대하게 공사를 하는 것은 다람쥐 몇마리 다니는 길목에 32억이라는 공사를 벌인건, 명분일 뿐, 토건사업자를 위한 이해하기 어려운 "의혹투성"이 라는 말이 확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생태와 환경은 행정의 명분으로만 쓰여서는 안 된다.
동물보호를 앞세우면서 실제로는 동물도, 시민도 보호하지 못하는 가짜 생태행정은 결국 신뢰를 잃고 분노를 살 뿐이다.
남원시는 즉각 해당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증하고, 필요 없는 시설이라면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울러 이번 사안의 추진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32억 원짜리 가교가 남원시의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인지, 아니면 시민 혈세를 삼켜버린 부끄러운 기념물로 남을 것인지, 그 선택은 결국 행정의 책임성에 달려 있다.
-지리산고향뉴스-발행인 최원근
※ 주무부서에서는 시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을 해소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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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신문고·자유게시판 173 페이지
25-09-01 17:3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