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도심권 새롭게 가꾸어야 지역이 산다
남원학연구소 노상준
지역마다 낙후된 도시의 재정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 2010년 5월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발전을 위해 인사들이 모여 도시정비를 연구하는 모임인 (사)한국도시정비전문 관리협회를 발족하였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제74조 4에 명시돼있는 정비사업 전문관리법의 전문화와 정비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단체를 설립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여러 지역에서 구성되어 지역 문화와 특성에 맞는 도시정비사업에 참여 그 고장의 면모를 새롭게 가꾸고 있다.
‘도시정비전문관리협회’가 남원시에는 아직 구성되어 있지 않으나 도시정비와 발전을 위해 예촌을 건립하고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시민들은 예촌이 ‘복단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행여 예촌이 잘못하여 ‘애통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예촌1지구시설은 단순한 한옥체험 단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주 한옥지구와 비교하면 안 된다. 문제는 광한루원에 오신 손님이 예촌에 들러 시내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볼거리와 먹거리를 어떻게 가꾸냐가 중요하다.
남원을 대표할 환경조형물을 어떻게 만들며, 관광객을 한나절 끌어안을 수 있는 고전(古典 : 춘향전, 흥부전, 만복사저포기, 변강쇠전 등)의 거리 가꾸기와 주변 퇴락된 상가를 어떻게 리모델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없다는 것이다.
침체된 도심권 특히 광한루원 주변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야 관광발전을 할 수 있다. 남원 시가(市街)의 면모를 일신할 지도자는 누구일까?
한국 제일의 고전(古典) 도시답게 가꾸어야 관광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열정적인 건축가 “가우디”와 같은 분은 없을까?
도시의 면모를 새롭게 디자인하려면 핀란드 헬싱키의 공공디자인을 위해 일하는 디자이너와 공무원들 같은 열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들은 새로운 도시 공공디자인 작업을 할 때 많은 생각을 한다고 한다. 지역발전을 위하여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누구를 위할 것인지, 시민이 편안하고 즐겁게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곰곰이 따져본 다음 계획하고 디자인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대부분 시민들도 모르는 도시 가꾸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헬싱키에서는 도시 가꾸기 계획을 세울 때 항상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모전을 열어 많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심지어 지역개발 계획에 어린이 건축학교(아르키)의 학생들도 참여시켜 어린이의 의견도 귀담아 듣는다고 한다.
우리는 헬싱키의 도시개발을 위한 디자인 제도를 벤치마킹하여야 한다.
남원도 한때는 한국 제일의 고전 도시로 르네상스시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퇴락한 고도에 불과하게 되었다.
국회의원님, 남원시장님, 시의원님!
여러분께서는 정말 남원시를 사랑하고 계실 줄 압니다. 그렇다면 좀 더 눈을 크게 떠보세요. 미국의 LA스타의 거리, 영화촬영을 위한 할리우드 세트거리, 싱가포르 도심권의 색다른 상가, 홍콩의 야시장,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롬폭시의 꽃 거리와 벽화의 거리를 보셨습니까? 낙후된 도심권의 환경조형물을 어떻게 세우고 그에 맞춰 주변상가도 모습을 달리하여야 하는데 그에 대한 구상안은 있는지?
노후화된 도심권 특히 광한루원 주변 광한북로를 고전의 거리로, 광한서로는 동화의 거리로 만들어 퇴락한 건물을 전면 세트화하고 남원 재래시장과 벤처농업육성을 위하여 광한루원과 연계한 마케팅센터를 서문주차장 코너에 설립하여 한국 제일의 명품 농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볼 구상안은 없는 것인지…
우리 고장도 하루속히 시민들이 참여하는 ‘도시정비전문관리협회’를 구성하여 남원 고유문화와 특성을 살린 남원 시가지의 재정비에 일조하여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떨쳐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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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7 13:4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