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라사랑
남원학 연구소 노상준
우리는 기나 긴 2천년 동안 방랑생활을 해온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 없는 상태에서 받은 서러움을 익히 알고 있고 월남이 패망한 후 정착지가 없어 바다를 떠돌다가 망망대해에서 떠도는 “보트 피플”이라는 이름의 월남 난민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아왔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민족 간의 싸움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죽고 난민이 발생 유엔보호아래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떠돌이들의 참혹한 모습을 본다. 굳이 남의 나라 이야기를 할 것 없이 국가 없는 민족의 비참함과 서러움을 어느 누구보다도 뼈아프게 체험한 우리 민족으로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삶의 터전인 주권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의 풍요에 암울한 역사를 전부 잃어버린 민족이 된 것 같다. 지금 우리 국민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있을까?
학교에선 나라 사랑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지 돌아봐진다.
미국영화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친구 간에 심한 싸움이 벌어져 아무리 말려도 싸움이 끝나지 않자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미국국가를 힘차게 합창하자 싸움을 멈추고 엄숙하게 서 있으면서 결국 싸움이 끝나는 장면을 보았다. 미국은 국가라는 개념이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날 세계 제일의 국가가 되었는가보다. 미국인은 성조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
7,80년대만 하여도 오후 6시(동절기 5시)에 국기 하강식이 있었다. 국가에 대한 국민의 존엄심이 우러난 것 같았다. 당시에는 어른이나 어린아이도 국기하강식 때 걸음을 멈추고 국기를 우러러 볼 줄 알았다. 이렇게 하루에 한번 쯤 나라를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국가를 상징하고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국기는 가장 소중히 존중되고 관리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현실은 국기를 의무적으로 게양토록 되어있는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건물에 훼손된 국기를 달아 놓거나 위치가 바르지 못하게 게양해 놓은 것을 보면은 마음이 편치 않다.
언제부터인가 위치가 잘못 게양되었거나 훼손된 태극기가 방치된 채 게양되어 있는 것을 보면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기에 대한 존엄의식이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남는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꼭 게양하고 나라를 우러러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과거 일제를 경험한 세대들은 국가의 중요함을 너무도 잘 안다. 나라 없는 힘없는 백성은 노예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린이때부터 국가에 대한 존엄심을 기르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나 애국가 부르기 운동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문화적으로나 인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우리는 세계사에서 드물게 보는 단일 민족국가였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다르지 않은가?
이제 다민족 국가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국가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너와 나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써 선진국가의 국민으로 가는 떳떳한 한국인으로 가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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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4 16:43: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