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청 홈페이지를 보면 무슨 시 별도 조직의 직원구하는 광고가 그리 많이 나오는지?
문화도시 사무국장과 직원 둘이서 남원의 문화도시라는 이미지 컨셉을 잡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되는지, 또한 화장품클러스터 사업단, 허브사업단, 예가람길사무국 등 공무원들이 해 나가도 되는 일을 왜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꾸리려고 하는지 의문스럽다. 앞으로 주민활동지원센터까지 만들어지면 내 기억으로는 별도조직을 가장 많이 만드는 시장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둘러보자.
허브사업단에서 과연 남원의 허브관련 산업 발전과 연구분야 발전에 얼마나 기여를 했으며 가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허브와 관련되어 채용된 인사가 몇명이고 이들이 거둔 학술적, 경제적 성과는 평가해 봤는지 묻고 싶다.
예가람길사무국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토요상설공연과 벼룩시장, 각종 전시회 및 예가람길 입주상가 지원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관광활성화, 문화도시 구축 등이 목표인 것 같은데 과연 남원시민들 말고 예가람길을 찾는 외지인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현재 입주한 상가의 수입은 늘었는지, 또한 투입된 예산이 도로포장부터 건물매입 리모델링 등 수십억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예가람길 운영을 위해 투입된 인건비와 운영비까지 합치면 과연 수익성은 얼마나 되는지? 문화는 단지 수익성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재정이 열악한 남원시에서 할 말은 아닌듯 하다.
이제 문화도시사무국은 또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두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만으로도 1억원 가까지 지출될 것이고 사업비는 추가될 것이다. 공무원도 있고, 예가람길 조직도 있는데 또다시 사람을 채용까지 해가며 별도의 조직을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두명이 얼마나 전문가가 들어갈지 모르나 문화도시란 남원시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필요한 분야다. 그런 분야를 이렇게 급조해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화장품클러스터 사업단을 보면 허브사업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조차 없이 와버린 허브사업단에 비하면 아직 초창기이기는 하나 화장품 클러스터 사업단도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단적으로 수요처가 멀리 있는데 누가 여기까지 와서 물건을 만들고, 물류비를 들여 다시 수도권이나 대도시로 옮기겠는가? 현재 공장설립에 남원시의 여러가지 지원이 있으니 가능할 수도 있으나 과연 약발이 떨어지면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일 아니겠는가?
이제 또 하나의 조직이 등장한다. 주민활동지원센터가 그것이다. 주민들의 어떤 활동을 지원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남원시 공무원들이 많은 주민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무슨 조직이 더 필요해서 센터까지 만들고 이를 법인단체에 위탁주려 하는지 모르겠다. 남원에는 현재는 수많은 사회단체와 봉사단체 그리고 관변단체들이 존재하고 나름의 위치에서 시민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주민활동지원센터를 만든다니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신문과 방송, 시민단체에서는 주민활동지원센터의 역할과 차별성, 중복성, 예산 등을 철저히 검증해서 남원시의 실패사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매면 산단이다. 광치 농공단지나, 노암농공단지를 보면서 과연 세수도 부족한 남원시에서 수백억이라는 빚을 내면서까지 사매면 일대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미 보상이 진행되고 있다니 막기도 힘든 상황가지 와버렸는데 분명히 산단분양과 입주 등의 과정을 살펴 만약 실패한 사업이라면 반드시 추진한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남원시민들이 미리 준비하고 조례를 만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국의 단체장들이 시작해놓고 실패하면 나몰라라 해서 날아간 수십 수백조의 세금 일부로 잊쳐지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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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4 20:0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