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고전면 명교리 명교 숲
고인돌 5기 표지석 제막…역사 교육장 기대
하동군 고전면에 신석기 시대의 고인돌 공원이 조성돼 청소년들의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동군 고전면은 14일 오후 2시 명교리 명교 숲 고인돌 공원에서 공원 명명식과 함께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호 하동문화원장을 비롯해 정연가 하동향토사연구회 위원장, 이종수 고전면장, 김상훈 문화관광과장, 지역 사회·봉사단체장, 마을 이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표지석 건립을 기념했다.
명교리 명교 숲에는 신석기 시대 지도자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지석묘) 5기가 조성돼 오랜 옛날부터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명교리 고인돌은 작은 돌 위에 개석(蓋石)을 올려놓은 전형적인 남방식이며, 중앙에 배치된 고인돌의 경우 개석 위에 성혈(性血)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혈은 알구명·알터·알뫼 등으로 불리며, 구멍(성기)-알-생산(출산) 등으로 이어지는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고 망자(亡者)의 영생불멸을 기원하는 별자리를 표현한 것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마모돼 성혈이 남아있는 고인돌은 흔치 않다.
고전면은 고인돌 주변에 나무을 심고, 이 일대를 깔끔하게 정비하는 등 공원으로 조성해 이날 고인돌 공원 명명식과 함께 표지석을 세워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신석기 시대 거석문화를 탐방하고 체험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수 면장은 “고인돌이 있는 명교 숲을 고인돌 공원으로 이름 지어 하동의 뿌리이며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고전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청소년들의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전면에는 명교리 외에도 성천리 지소마을에 고인돌 2기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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