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중학교 오케스트라 노인시설 연주회
하동군, 진교중학교 학생오케스트라단
연말 맞아 노량실버타운 찾아 위문 공연
시골의 중학교 오케스트라단이 연말을 맞아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 귀여움을 받았다.
하동 진교중학교 학생오케스트라단은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 금남면 소재 노량실버타운을 찾아 위문 연주회를 펼쳤다고 9일 밝혔다.
진교중학교는 2008년부터 노량실버타운과 자매결연을 하고 매월 학생과 학부모, 교원이 참여하는 노력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연말을 맞아 외로움에 지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마련했다.
진교중학교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학생오케스트라 지원 사업에 선정된 후 학생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하고, 매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해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아리랑’·‘황진이’ 같은 민요와 ‘있을 때 잘해’ 등 흥겨운 트로트 곡들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주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즐거워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니 무척 기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연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고맙다며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느끼며 앞으로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좋아하는 곡을 더 많이 연습해 자주 봉사 연주를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할아버지·할머니와 실버타운 직원들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주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재성 교장은 “앞으로 노량실버타운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연주회도 준비해 발표기회를 가질 계획”이라며 “음악을 통해 유대 관계를 넓히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학교가 되도록 힘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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