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서‘내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행사
하동군, 문화재 지킴이·군민 등 50여명 참여…
잡풀제거·환경정화 등 봉사활동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가 23일 오전 노송 숲으로 우거진 하동송림에서 지역의 문화재 지킴이와 군민,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내 고장 문화재 가꾸는 날 행사는 우리 고유의 문화자산을 지역민 스스로가 소중히 여기고 지킴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취지에서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전국의 문화재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회원과 하동청실회 회원, 일반 군민,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송림 숲의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잡풀 제거 작업을 벌이며 문화재에 대한 가치를 되새겼다.
섬진강변에 위치한 하동송림은 하동읍 광평리 2만여㎡의 면적에 260년이 넘는 노송 7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 소나무 군락지다.
1745년(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강바람과 모래바람 피해를 막을 목적으로 심었는데 나무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옛 장군들이 입은 철갑옷을 연상시킨다.
섬진강 은빛모래와 더불어 백사청송(白砂靑松)이라 불리는 하동송림은 1983년 8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됐다가 2005년 2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승격 지정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송림은 넓은 백사장과 파란 섬진강 물결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우리 고장의 소중한 문화재이자 하동 8경의 하나”라며 “그런 점에서 문화재 지킴이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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