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런던 공연 중인 K-뮤지컬 '유앤잇', 28일 곡성 무대 오른다

지리산고향뉴스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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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공연 중인 K-뮤지컬 '유앤잇', 28일 곡성 무대 오른다

AI로 되살아난 사랑 다룬 2인극…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그 사람의 모습과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인공지능(AI)을 다시 만난다면, 그 존재를 같은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현재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뮤지컬 '유앤잇(You&It)'이 오는 28일 오후 5시 곡성문화레저센터 동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 현지 프로덕션이 공연되는 시기에 국내에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이 곡성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앤잇'은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미나를 AI로 다시 만나게 된 남편 규진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 SF 감성 뮤지컬이다.


아내의 외모뿐 아니라 말투와 습관, 기억까지 닮은 'AI 미나'를 마주한 규진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빈자리를 AI가 대신할 수 있는지, 기억과 데이터가 한 사람의 존재를 재현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작품은 201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뒤 대만 라이선스 수출과 에든버러 공연 등으로 해외 무대를 넓혀왔다. 올해는 DIMF 20주년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현재 영국 런던 King's Head Theatre에서 6주간 현지 프로덕션을 이어가고 있다.


곡성 공연에서는 규진 역에 김범준, 미나 역에 박혜민이 출연한다. 다수의 등장인물이나 대규모 장면 전환보다 두 배우의 대화와 시선, 침묵과 감정 변화가 극을 이끄는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범준은 아내를 잃은 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규진이 AI 미나를 만나 겪는 혼란과 집착, 다시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감정 변화를 그려낸다. 박혜민은 실제 미나와 닮았지만 완전히 같은 존재일 수 없는 AI 미나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데이터로 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풀어낸다.


EG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영상·조명 등 무대 기술도 더해진다. 인간과 AI,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SF적 설정과 사랑·상실이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한 무대에 담는다.


특히 생성형 AI가 일상으로 빠르게 확산된 현재의 시점에서 작품이 초연 당시 던졌던 질문도 한층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과 기억, 상실을 데이터가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를 관객에게 되묻는 작품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곡성군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된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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