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고] 허리 디스크와 요통 - 전 남원문화원 원장 노상준

00.png


허리 디스크와 요통


전 남원문화원 원장·위생약국 약사 - 노상준


인류는 네발에서 두발로 걷게 되는 진화를 하였다고 한다. 

디스크는 서서 걷기 시작한 인류가 짊어진 숙명의 병이라고 말하며 정형외과 외래 환자의 절반가량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두발 보행은 네발 보행에 비해 5배나 강한 척추가 필요하며 사람은 퇴화한 허리를 가지고 있다.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에 걸렸구나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허리가 아프다고 다 디스크가 아니다 흔히 환자들이 말하는 병명으로서 디스크라는 것은 정확한 병명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추간원판 탈출증이다. 


디스크(Disc)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인데 원반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의학용어로 추간원판이라 하고 영어로 풀어보면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라 부른다. 디스크에 병이 생겨 이것이 뒤쪽으로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당기게 되는데 이 병명을 추간원판 탈출증이라 한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디스크가 탈출했다고 하여 디스크 병 이라 하고 더욱 간단히 디스크라고만 줄여서 한다. 


디스크에 증상이 있으면 대체로 허리가 먼저 아프기 시작한다. 엉치부위 가 시큰거리고 아프며 한쪽 둔부에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서부터는 한쪽 다리가 저리고 당기게 된다. 즉 허리에서부터 다리로 당기는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통증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또는 대변을 보느라 힘을 주게 되면 더욱 울리고 아픈 경우가 많다 점차 시일이 경과하면서 아픈 다리에 감각이 둔해지고 발가락 운동에 힘이 빠지게 된다. 심하면 발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마비가 오는 수도 있다 허리를 움직이면 더욱 아프므로 허리가 뻣뻣해지고 한쪽 옆이나 앞으로 굽어지게 된다. 


디스크가 갑자기 아주 심하게 탈출할 때는 마비 신경이나 여러 개의 척추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양 하지에 마비가 발생하고 대소변을 보기 힘들게 된다. 또한 남자인 경우에는 성기능에도 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이럴 때 급히 척추 수술을 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발병 초기에는 우선 안정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으로 따뜻한 온돌방에 요를 깔고 누워서 약 2~3주간 안정하면 초기의 경한 탈출증이면 대개 호전된다. 침대 생활을 할 때에는 침대요 밑에 널빤지를 깔아 놓으면 좋다 대증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수출이 아닌 방법으로 간단히 디스크 내에 주사약을 주입하여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법으로 이것은 카이모 파파인 이라는 주사약을 디스크 내에 직접 주사하여 디스크를 녹여 없애는 방법을 말한다. 


그러나 체질에 따라 부작용도 많아서 상용에 심중을 가한다고 한다. 


물리치료나 기타 여러 가지 주사 약물이 개발되어 있으나 이것은 여의치 못할 때는 최후적으로 수술의 방법으로 유보 시킨 것이 현명하다고 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 80%는 저절로 낫는다고 한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한두 달 정도 안정을 취하면 현저히 호전되고 시간이 좀 걸려도 결국 자연 치유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고 한다.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허리 디스크 환자의 응급 증상으로는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할 때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이 현저하게 약해졌을 때 아주 드물게 대·소변을 보는 힘이 약해지거나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을 때 등을 꼽을 수 있다고 한다. 


디스크로 진단받아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움직이는 게 좋다 하고 과거에는 3주에서 한 달가량 절대 안정을 취하도록 했지만, 최근에는 오래 누워서 쉬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며칠만 휴식을 취한 뒤 움직이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