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축제 춘향제가 올해로 제96회를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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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축제 춘향제가 올해로 제96회를 맞으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한 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이어온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다. 


남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전통과 품격을 세계에 보여주는 국가적 문화자산이다.


춘향제는 고전문학 춘향전을 바탕으로 정절과 사랑, 정의와 저항의 가치를 담아낸 대표 축제다. 


성춘향은 역사적 실존 여부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남원에서는 오랜 세월 실존 인물로 기억되며 지역 정신의 상징으로 이어져 왔다. 


조선 전기부터 전승된 춘향 이야기가 오늘날 세계인이 찾는 문화콘텐츠가 된 것은 남원이 가진 위대한 저력이다.


그러나 지금 춘향문화선양회를 둘러싼 현실은 어떠한가. 축제를 키우고 명예를 지켜야 할 조직이 내부 갈등과 소송, 파벌 다툼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임시총회 회장 선출 과정의 적법성 논란은 결국 법정으로 번졌고, 법원은 직무정지 결정에 이어 임시회장을 선임하고 새 임원 선출 절차를 밟으라고 판단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절차 문제가 아니다. 지역 대표 문화축제의 운영 주체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사태다.


축제는 시민의 것이지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 

춘향제를 둘러싼 자리는 감투가 아니라 봉사의 자리이며, 권한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다.


그럼에도 내부 권력 다툼과 자리 경쟁으로 법원 판결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은 남원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이제 결단해야 한다. 


더 이상의 파벌 싸움은 즉각 멈춰야 한다. 


새 지도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구성되어야 하며, 시민 앞에 모든 운영을 공개해야 한다. 

회장 한 사람을 뽑기 위해 축제의 명예를 훼손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춘향제는 96회 역사를 버텨낸 축제다. 

수많은 시대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유는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이 지켜왔기 때문이다. 

남원은 춘향을 품은 도시이며, 춘향제는 남원의 미래를 먹여 살릴 문화산업의 핵심 자산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쇄신이다. 

갈등이 아니라 통합이다. 

사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공공성이다. 


민선9기에 춘향문화선양회 춘향제전위 춘향영정 말끔히 정리하고, 다시 태어나지 못한다면 춘향제의 미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남원 시민은 묻고 있다.


누가 춘향의 이름을 빌려 싸우고 있는가.

누가 춘향의 정신을 지키고 있는가.


그 답은 이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지리산고향뉴스- 박은정 정치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