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국립의전원 '어디에' 논의 속 남원, 의료교육 기반부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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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전원 '어디에' 논의 속 남원, 의료교육 기반부터 묶었다

전북도·남원의료원·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과 설립·운영 지원 협약

교육인력·임상실습·의료자원 연계, 실무협의회 구성해 협력 구체화


전북 남원시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비해 도내 주요 의료기관과 교육·임상실습 협력망 구축에 나섰다.


남원시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남원의료원, 전북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등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립의전원 설립이 구체화될 경우 필요한 교수·의료인력과 임상교육, 실습기관 등을 지역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구축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국립의전원 설립과 운영 지원을 비롯해 교육에 필요한 인력 협력, 임상교육·실습, 의료자원 연계 등에 협력한다. 필요할 경우 각 기관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도 운영한다.


이번 협약이 주목되는 것은 국립의전원을 둘러싼 논의가 법 제정 이후 '어디에 두고, 어떤 방식으로 교육할 것인가'라는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5월 26일 제정·공포됐으며 오는 11월 27일 시행된다. 법은 국가가 공공보건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공공의료에 특화된 교육·연구를 수행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도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는 기반시설·교육과정·운영체계·의무복무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기반시설 분야에서 소재지와 설계·건축계획 등을 다루고 있다.


남원과 국립의전원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와 여당은 폐교된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49명을 활용해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고, 교정을 남원에 두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관련 입법이 장기간 지연됐지만 올해 국립의전원법이 제정되면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다.


다만 현재 국립의전원의 최종 소재지가 남원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 설립준비위원회가 입지를 검토하고 있고, 국립중앙의료원과의 교육·임상 연계 방안도 함께 논의되면서 설립 형태와 위치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원시와 전북도가 도내 주요 병원을 하나의 교육·임상 네트워크로 묶은 것은 남원이 실제 의학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의학교육은 대학 건물뿐 아니라 임상실습 병원과 교수진, 다양한 환자군을 경험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국립의전원 설립 논의에서도 교육·실습체계 마련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앞서 지난달 정부의 입지 검토가 본격화되자 남원이 2018년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원 월락동 일대 후보 부지 매입도 추진 중이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국립의전원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이 보유한 의료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며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교육·임상 기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의전원의 입지 결정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남원은 부지 확보뿐 아니라 교육과 임상실습을 뒷받침할 의료기관 협력체계까지 갖추는 단계로 준비 범위를 넓히게 됐다.



[지리산고향뉴스/정평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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